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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이 끝났다.
물론 내가 수능을 보진 않았지만 내가 가르치던 오래된 제자들이 수능을 봤다.
잘 본 학생도 있고 평소보다 못한 친구들도 있고,
마음껏 축하해 주기도 위로해 주기도 참 애매한 상황인 경우가 많다.
1월에 기쁜 마음으로 술한잔 사주고 싶었는데, 가능할까 싶다.
#2
며칠전 우울한 마음에 집에서 혼자 술 한잔을 했는데
하루 종일 굶다가 깡으로 들이 붓고 물도 안마셔서 그런지
다음날 목이 많이 건조해져 있었다. 아무래도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다보니
추가적으로 더더욱 무리한 나머지 오늘에서야 목이 나가버리게 되었다.
목이 아픈걸 알았는지 학생 한명이 수업 끝나고 조용히 올라와서 목에 좋은 캔디를 사와서 놓고갔다.
요즘에도 이렇게 사람에게 마음쓰고 세심하게 봐 주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또 따뜻해진다.
#3
요즘은 집에 오면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이 점 점 더 사라진다고 느낀다.
집에 오면 내 자리는 존재하는지, 나는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살아왔는지 느끼고 있다.
누가 보면 너는 얼마나 열심히 살았다고 라고 할 지 몰라도, 그렇게 대단히 잘난 것도 아니지만
그리고 잘 해 오지도 않았겠지만, 차라리 공부고 뭐고 하나도 하지 말고 신나게 놀아볼걸
놀았으면 이런 후회라도 안하지. 뭔가 제대로 해본게 없다.
나이먹어서도 제대로 놀아본 적도 없고, 제대로 벌어본 적도 없고, 그냥 했던 행동 모든게 어중간하다.
그래서 뭔가 억울하기도 하다. 이리 저리 눈치만 보면서 살아 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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