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Diary

2022 11 15

Gooniri 2022. 11. 16. 04:43

#1

 

어제보다 오늘 기분이 더 나아졌다.

 

사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직장에 정말 꼴도보기 싫은 인간이 오늘 출근을 하지 않았는데

 

그 사실 하나만으로 이렇게 기분이 업 될수도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사람이 참 단순하다. 

 

속에서 받는 여러가지 압박감과 곪을대로 곪아버린 상처 그래서인지 

 

우울감 같은게 밀려오면 한없이 힘들고 무기력해지는데 

 

생각지도 않은 단순한 일에 또 기분이 금새 좋아진다. 

 

물론 잠시뿐이긴 하지만, 간만에 기분좋게 보낸 하루였다.

 

#2

 

요즘들어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꽤 많이 인정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물론 남들보다 곱절로 고생했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생각은 하지만

 

참 가성비 안나오는 짓이라고도 생각한다.

 

덕분에 얻는것도 분명 있겠지만, 그만큼 나의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건강을 많이 다치게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학생들을 마주할 때 가끔 감정 컨트롤이 힘들어서 억누를 때가 많은데

 

마스크 너머로 표출되는 나의 어두운 표정들을 캐치하는 친구가 한명 있다.

 

조용히 나에게 묻더라.

 

"오늘 안좋은일 있으세요?" 

 

나는 말했다. " 아니, 왜? "

 

당연히 모를것이라 생각했다. 마스크를 쓰고 있기도 했고, 나름대로 정말 감정을 잘 숨긴다.

 

평소와 다른 미묘한 차이를 느낀것 같은 그 친구는 "아니에요, 평소랑 조금 달라요. 무슨 일이 있으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항상 응원해요." 이렇게 말해주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위안을 얻는다. 참 고마운 친구다.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11 25  (2) 2022.11.26
2022 11 23  (2) 2022.11.24
2022 11 22  (2) 2022.11.23
2022 11 18  (2) 2022.11.19
2022 11 14  (0) 2022.11.14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